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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보루 노트

퇴사 D-33

by 소보룽룽 2024.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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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월이면 3년 다닌 작은 중소기업.

 

5월 14일에 부사장님께 퇴사통보를 했다.

회사 특성상 잘 내보내주려 하지 않고, 어느정도 기간을 두고 말해야 하기에

7월말에 할 퇴사를 5월 중순에나 말했다.

6월에라도 후임자가 뽑히면? 바로 그만 둔다고 했지만,

7월까지 생각했다면 7월까지 해달라는 말에 알겠다고 했다.

 

대표님은 내가 퇴사하는걸 6월 21일에 부사장님을 통해 알게됬고,

배신감을 느끼는것 같다.(또 그렇게 전달해들었음)

 

엄청나게 가족같은 회사라서 사람이 나가는것에 굉장한 배신감을 느낀다고 하는데,

내가 더 걱정인건 14일안에 들어오지 않을 퇴직금,

그리고 연차가 4개나 남았는데 포기하라고 하는 부사장..

이게 말이 되나 싶다.

사실 굉장히 큰일날 소리를 하는건데 당사자는 잘 모르는듯하다.

 

약간 능구렁이처럼 넘어가듯,

불리할땐 약한소리하고, 그렇지 않을땐 강하게 대하는것 같다.

강약약강

 

간부급들이 과장인 나에게 다른사람 욕하고 이러는데,

사실 내 입장에서 보면 다 똑같고.

오히려 욕하는 사람이 더 못나보이고 더 못됬음.

얍삽해보임. 암튼 깨끗하게 보이진 않음.

나한테도 그렇게 대표고 다른직원이고 욕 한다는건.

내 이야기도 어딘가 뒤에서 한다는 소리임.

근데 나도 여기다 하소연 하니까, 뒤에서 이야기 하는거니까

똑같은건가? 하.. 삶에 현타온다

 

이전에도 여럿 회사를 다녔지만 이런 회사는 또 처음.

연차를  강제에 의해 다 소진하지 못하고, 퇴직금도 14일 이후에나 들어온다는게 엄청 걱정된다.

(말이 한달이지, 퇴직금 입금이 몇달이나 더 걸린다고들 하는데..)

 

나도 한달벌어 한달 먹고사는데 참...

퇴직금으로 이직할때까지 버텨야 하는데말이다.

 

일단 난 사직서도 냈기에, 7월 31일에는 무조건 퇴사.

 

남은 한달은 회사 경영난이라고

우리팀만 강제 반일근무를 하게 됬는데,

(7~8월, 또는 더 연장 가능;; 난 일단 7월에 나가니까, 그 이후는 남은 사람들의 몫이겠지..)

시간도 자유가 아니고 오후 2시에 출근이라고 정해줬다.

(아마 2시면 점심식대를 안써도 되니 그런듯, 뻔하다)

 

또 대표 상황에 따라서 반일근무가 취소될 수 도 있다고 하는데(자금난이 해결될것 같으면?)

난 진짜 모르겠다. 머리가 너무 아프고,

눈치도 너무 주고, 나도 예민한 성격인지라 눈치를 하도 받아서

얼마전엔 안그래도 저혈압인데, 

길에서 갑자기 식은땀이 나고 어지러워서 쓰러질뻔 했음.

 

암튼 노동청에 문의해보니,

연차는 내가 통상 일하는 시간이 8시간 기준 4일 이니까,

반일근무라 할지라도, 반차로 사용하게 되면 총 8번을 사용해야 하고,

 

또, 강제 반일근무는 원래 휴무수당을 줘야한다는데,

연차도 못쓰게 하고 퇴직금도 늦게주는데 뭘 바라리?

 

암튼 마지막 퇴사길에 악재가 꼈는지, 생각만 하믄 스트레스 받는당.

얼른 털고 나오고 싶다.

남은 한달이 열심히 버텨보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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